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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일기

아기가 뒤로 기는 이유 (+앞으로 기는 시기)

by 주호파더 2025. 6. 27.

 안녕하세요! 주호아빠입니다. 주호는 이제 8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 있습니다. 이제는 기어다니기 시작하는데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만 기어다니더라구요. 그럴때 "왜 주호는 앞으로 가지 않고 뒤로 기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발달학적으로 매우 흔한 현상이며, 아기의 운동 발달, 뇌 성장, 그리고 근육 사용 패턴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가 뒤로 기는 이유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운동 발달과 뒤로 기기의 상관관계

 

 아기의 기기 시작은 대개 생후 6~10개월 사이로, 전반적인 운동 발달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시기에 아기는 목 근육부터 척추, 팔, 다리 근육 순으로 점차 제어 능력을 키워갑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앞으로 기는 아기는 드물며, 대부분의 아기들은 처음에 뒤로 기거나 제자리에서 몸을 흔드는 형태로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아기의 몸 근육이 아직 균형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복부와 팔의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무의식적으로 더 발달된 팔과 어깨 근육을 활용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뒤로 기는 움직임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밀 때 아직 복근이 충분히 힘을 받쳐주지 못하면 몸이 앞으로 가기보다는 밀려나듯 뒤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정상적인 운동 패턴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부와 다리 근육이 강화되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기는 단계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뒤로 기는 현상 자체를 걱정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운동 발달이 단계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배밀이와 기기 사이의 중간 과정에서 뒤로 기는 동작은 매우 자연스러운 전이 동작으로 간주되며, 일부 아기들은 이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앉거나 걷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 발달과 방향 인식의 연관성

 아기의 뇌는 생후 1년간 매우 급격히 성장하며, 이 시기의 운동은 단순히 신체적 움직임을 넘어서 신경계와 감각 통합 능력의 발달과도 연결됩니다. 특히, 방향 인식과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소뇌와 전정기관의 발달은 아기가 어느 방향으로 기어갈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생후 6~9개월의 아기들은 자신의 움직임에 대해 충분한 방향 감각을 가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뇌는 몸을 움직이기 위한 신호를 전달하긴 하지만, 아직 그 신호가 세밀하지 않고, 아기의 몸은 뇌의 명령을 정확하게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아기는 의도와 다르게 뒤로 기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아기 뇌의 시각-공간 지각 능력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판단보다는 ‘움직이는 것 자체’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뇌 발달 단계에서는 움직임의 방향보다 움직임 그 자체가 더 중요하며, 아기가 끊임없이 방향을 바꾸거나 뒤로 가는 것도 뇌가 새로운 패턴을 학습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뇌 발달은 자극을 통해 가속화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감각 놀이, 매트 활동, 거울을 활용한 자기 인식 훈련 등은 아기가 방향 인식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근육 사용의 패턴이 뒤로 기기를 만든다

아기의 몸은 어느 한 부위의 근육이 우세하게 발달할 수 있으며, 이러한 비대칭적인 발달 패턴은 뒤로 기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칩니다. 생후 6개월 전후 아기들은 팔 근육이 다리보다 더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팔로 바닥을 밀면서도 다리는 그 동작을 충분히 보조하지 못해 몸이 뒤로 밀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특히 어깨, 팔꿈치, 손목 등 상체 근육의 긴장도와 협응 능력이 발달한 아기들은 무릎을 굽히거나 밀어내는 하체의 사용보다 손으로 미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뒤로 기는 동작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아기마다 고유의 근육 사용 습관이 형성되며, 어떤 아기는 등과 어깨, 어떤 아기는 엉덩이와 다리에 힘을 더 많이 쓰기도 합니다. 이러한 습관은 운동신경의 발달 상태와 함께 아기의 체형, 신경계 민감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되며, 그 결과로 뒤로 기기라는 독특한 이동 방식이 나타납니다. 근육패턴이 뒤로 기는 형태를 보이더라도, 부모는 꾸준한 바닥 놀이와 다양한 자세 경험을 제공하여 아기가 균형 있게 근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무리하게 앞으로 기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다양한 놀이와 유도 방법으로 스스로 균형 잡힌 운동 패턴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기가 뒤로 기는 현상은 운동 발달, 뇌 성장, 근육 사용 패턴에 따른 자연스러운 발달 단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 자체가 아니라 아기의 전반적인 발달 흐름이며, 부모는 이를 관찰하며 필요한 자극과 놀이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걱정보다는 이해와 지원이 우선이며, 궁금한 점이 있다면 소아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뒤로 기는 것도 아기의 성장발달 중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과정이었습니다. 저희도 주호가 앞으로 기어다니지 못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9개월이 넘어가니 갑자기 앞으로 기어다니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하루만에 뒤로기던 아기가 앞으로 기다니.. 전에 했던 걱정들은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과정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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