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당 종마목장
요즘 날씨가 참 덥습니다. 날이 더워지기 전 지난 달, 매번 네 식구가 북적이며 다니다가, 이번 주말 오후에는 특별히 동생은 잠시 맡겨두고 첫째 아이만 데리고 오붓하게 셋이서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갑자기 문득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불어 탁 트인 초원에서 말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선택한 곳은 바로 고양시에 위치한 '렛츠런팜 원당(구 원당 종마목장)'입니다. 서울 근교에서 무료로 이렇게 넓은 목장을 볼 수 있다니 가성비 최고인 곳이에요. 주말 오후 방문 기준 실전 꿀팁을 정리해 드릴게요.
-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112 (서삼릉 바로 옆)
- 운영시간: 수~일요일 09:00 - 17:00 (매주 월, 화요일 정기 휴무)
- 입장료: 무료
- 주차: 무료 (단, 전용 주차장이 매우 협소함). 주말 오후 방문 시 만차일 확률이 높아 진입로 갓길 주차를 고려해야 합니다.
- 수유실 및 기저귀 교환대: 전용 수유실 없음. 화장실은 입구 쪽에 있으나 시설이 노후된 편이라 기저귀는 차에서 미리 교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이유식 취식: 전자레인지 등 취식 편의시설 없음. 간단한 물이나 간식 정도만 미리 챙겨가야 합니다.
- 유모차 동선: 진입 가능. 포장도로와 흙길이 섞여 있으나 경사가 완만해 휴대용/절충형 유모차 모두 무난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저희는 주말 오후 4시쯤 도착하니 운이 좋게도 전용 주차장에 자리가 있었습니다. 입구는 주차장과 매우 가깝고 입장료가 무료라 매표소를 거칠 필요 없이 바로 탁 트인 산책로로 진입할 수 있어서 무척 편했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하얀 펜스 너머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을 약간 멀리서 볼 수 있어요. 평소 책에서만 보던 커다란 말을 직접 눈앞에서 보니 첫째 아이가 정말 신기해하며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길은 포장된 구간과 흙길이 번갈아 나옵니다. 유모차를 가지고 갈 수 있고, 약간의 경사가 있어 부모님들의 하체근력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유모차는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목장 중간중간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걷다가 쉬어가기 참 좋습니다. 다만 내부에 매점이나 쓰레기통이 없으니, 아이 마실 물과 간단한 간식은 미리 챙겨 오시고 쓰레기는 꼭 되가져가야 해요. 동생 없이 엄마 아빠를 독차지한 첫째가 너무 즐거워해서 저희 부부도 덩달아 힐링되는 주말 오후였습니다.


정상에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넓은 초원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다만 포토존으로 갈수록 불청객인 모기가 더 많이지더라구요. 저희는 모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모기퇴치제를 꼭 챙겨주세요!
간단한 팁
- 기저귀 교체는 도착 직후 차에서! 목장 내 화장실은 입구 쪽에만 있고 기저귀를 편하게 갈 만한 전용 시설이 부족하니 입장 전 차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돗자리와 양산, 모기 퇴치제 챙기기: 그늘 벤치는 주말 쟁탈전이 심합니다. 돗자리를 챙기면 나무 아래 쉴 공간을 확보하기 좋고, 걷는 구간엔 그늘이 없으니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가 필수입니다. 또한 모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모기 퇴치제를 미리 챙겨가시면 물림 방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주차는 서삼릉 주차장 활용: 목장 주차장이 꽉 찼고 갓길 주차도 부담스럽다면, 바로 옆 '서삼릉 주차장(유료)'을 이용하고 조금 걸어오는 것도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오랜만에 첫째 아이와 셋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원당 종마목장이었습니다. 입장료 부담도 없고 유모차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 날씨 좋은 날 아이와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가성비 나들이 장소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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